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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by Berlinangel 2025. 6. 12.

 

동유럽의 숨은 보석, 부다페스트. 이 도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황금빛 햇살이 다뉴브강 위를 춤추고, 고딕과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곳에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속으로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본다.

 

1.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영웅광장과 시립공원

 

부다페스트 여행의 시작은 영웅광장에서. 웅장한 기마상이 역사의 무게를 전하고, 광장 뒤로 펼쳐진 시립공원은 산책하기 좋은 공간이다. 유럽 여러 도시에 다니면서 느끼는 건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버스투어와  현지 한국인 가이드 분과 함께 하는 마이리얼트립을 동시에 하게 되면 현지에서 후회하지 않는 여행을 할 수 있기에 부다페스트에서는 두 개다 해보는 걸로^^  

 

영웅광장에서 볼거리는 3곳은  영웅광장 바로 앞 좌우에 위치한 박물관 두 곳(국립 미술관 — Museum of Fine Arts (Szépművészeti Múzeum)과 현대미술관 — Kunsthalle (Műcsarnok), 이 두 곳 박물관은 11번과 12번에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안익태 선생님의 흉상. 

부다페스트 영웅광장(히오쇽 테레, Hősök tere) 근처 시립공원(Városliget) 안에 안익태(Ahn Eak-tai) 선생님의 흉상이 있었다고? 이 흉상은 2012년에 헝가리 한인 동포들과 현지 교류 협력 덕분에 긴밀한 기획 끝에 세워졌으며, 설치 장소는 영웅광장 바로 뒤쪽에 있는 시립공원.
안익태 선생님(1906–1965)은 헝가리에서 유학하며 코다이(Zoltán Kodály)에게 배웠으며,  “애국가의 작곡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흉상은 자연스러운 공원 환경 속에 자리해 있어, 현지에서도우연히 발견한 작은 보석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익태 선생님의 흉상이 없었다면 이곳에서 안익태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알았겠는가? 베를린에서 손기정 선수 동상이 있다면, 이곳에는 안익태 선생님 흉상이 있네. 영웅광장에서 인증샷 남기고 공원을 따라 안익태 흉상이 있는 곳까지 걸어서 산책해 보면 너무 좋을 듯...

 

영웅광장에 있는  기념탑과 기념석:

 

-밀레니엄 기념탑 (Millennium Monument)

  • 기원은 1896, 마자르족이 카르파티아 분지 정착(896) 천년 기념으로 세움
  • 가운데 높이 36m의 기둥 위에는 **대천사 가브리엘(Archangel Gabriel)**이 헝가리 왕관과 십자가를 들고 서 있다.
  • 기둥 아래에는 7대 부족 추장의 기마상이 있고, 양옆 반원형 기둥열에는 성 스테판(Saint Stephen)부터 라요시 코슈스쿠트(Lajos Kossuth)까지 헝가리 역사적 인물 14명의 동상이 자리한다.

-영웅의 기념석 (Memorial Stone of Heroes)

  • 무덤이 아닌 기념비(석주),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 1929년 최초 설치되었고, 공산 정권 시기에 철거됐다가 1956년에 복원되었다.

 

2. 세체니 온천에서 느끼는 진짜 힐링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세체니 온천. 유럽에서 가장 큰 온천 중 하나로,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온천물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매력적이다^^
1913년 네오바로크와 네오르네상스 스타일을 혼합한 건축으로 지어진 세체니 온천은 황산염, 칼슘, 마그네슘, 중탄산염, 그리고 불소까지 각종 다양한 미네랄로 구성되어 있어 관절염, 근육통, 염증 개선, 혈액순환 증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고, 요즘은 추가적으로 맥주탕, 얼음물 샤워, 비탈 진정 치료, 의료용 욕조 등도 추가되었다고 하니 부다페스트에 방문하신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다. 

 

 

3. 어부의 요새와 마차시 교회, 동화 속으로

 

부다페스트 최고의 포토존인 어부의 요새에서는 다뉴브강과 부다페스트 시내가 한눈에 볼 수 있는 완전 포토존 그 자체! 여기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정말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이다^^
19세기말에서세기 말에서 20
세기 초에 걸쳐 신고딕·신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중세 시대 부다 성벽의 일부를 복원했다. 당시 어부들이 이곳에서 마을을 방어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어부들이 요새를 지켰다는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어부 길드가 이 구역을 방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7개의 탑이 있는데, 이는 헝가리 건국을 이끈 7대 족장(마자르 족장들)을 상징한다.
다뉴브 강 너머 페스트 지역, 국회의사당, 세체니 다리, 마가렛 섬까지 탁 트인 파노라마 뷰가 보여서 여기야말로 부다페스트의 핫팟!!사진을 찍다 보니 어디선가 내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난다. 냄새를 따라가 보니 굴뚝 모양으로 생긴 쿠르토시칼라치(Kürt
őskalács)를 판매하고 있었다. 일명 헝가리 굴뚝 케이크라고 불리는데, 막대에 반죽을 돌돌 말아 숯불에 굽고, 겉에 계피 설탕, 견과류, 코코넛 등을 입혀 판매한다. 겉은 바삭, 속은 폭신하고 속이 비어 있다. 이 냄새를 맡으면 이 굴뚝 케이크를 안 살 수가 없다. 7유로 주고 하나 사서 당 떨어질 때 입에 한입 넣으면... ! 이것이 바로 천국의 맛이 아닐까? 입에서 계피향과 코코넛, 노란 설탕이 한입에 버무려지면서 씹히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굴뚝케이크의 맛은 그야말로 넘사벽!!!  이곳에 가시면 굴뚝 케이크 꼭 드셔보세요!!

 

 

 

4. 부다 (Buda Castle)

 

우리에게는 이병헌이 주연한 KBS드라마 IRIS촬영지로 유명한 부다성은 중세 요새로, 현재는 헝가리 국립 미술관, 역사 박물관 등이 있다. 부다성에 위치한헝가리 국립미술관 (Magyar Nemzeti Galéria, Hungarian National Gallery)’는 헝가리 미술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가장 권위 있는 미술관이다. 중세 종교미술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오직 헝가리 작가들의 작품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인데, 작품을 보다 보면 이름은 모르겠는데 화풍이 20세기의 오스트리아 그림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은 걸 느낄 수 있다. 스타일이 에곤쉴러와 클림트 그 중간 어디엔가 있는듯한데 인상주의와 상징주의 작품들이 내 눈에 팍팍 들어오네.

1957년에 개관한 국립미술관은 부다성 내 A~D 윙에 걸쳐 전시하고 있으며 네오바로크 양식의 궁전 내부를 개조해서 사용 중이다. 특히 그림을 보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도나우강 뷰가 압도적으로 멋지다.

 

전시구성

1. 중세 및 르네상스 석조 조각과 패널화

  • 헝가리의 고딕 성당에서 나온 제단화, 성상, 석조 장식 등
  • 중세 종교예술의 정수

2. 17~18세기 바로크 회화와 조각

  • 유럽 바로크 영향과 헝가리 귀족 미술 발전
  • 유럽 회화의 전형적 양식과 헝가리 민족주의 색채가 공존

3. 19세기 헝가리 회화

  • 미하이 문카치 (Munkácsy Mihály)
  • 파울로 스키니에 (Paál László), 리플로너이 카로이 (Rippl-Rónai Károly) 등 인상주의·상징주의 대표 작가

4. 20세기 현대미술

  • 헝가리 아방가르드, 추상미술, 사회주의 리얼리즘, 1956년 이후 현대미술
  • 사진,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도 일부 포함

5. 기획 특별전

  • 국제 교류 전시도 진행 (: 스페인 화가 전, 르누아르 특별전 등)
  • 입장권 별도인 경우 있음
  • 엘리베이터: 건물 내 이동 시 꼭 확인 (동선이 넓고 복잡함)
  • 오디오 가이드: 영어/헝가리어 제공 (현장 대여 혹은 앱 제공)

 

 

 

 

 

 

5. 헝가리 국회의사당 (Hungarian Parliament Building)

 

부다페스트의 도나우 강변 페스트 쪽에 코슈트 라요시 광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1885년에 착공하여 1904년에 완성한 건물이다.
네오고딕 양식에 르네상스·바로크 요소들이 가미되어 만들어진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회의사당 중 하나이며, 헝가리 역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96m 높이는 896년 헝가리 건국을 상징하며, 부다페스트 건물 중 종교시설을 제외하고 이보다 더 높은 건물은 찾아볼 수 없다.
내부는 가이드 투어가 다양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특히 내부는 황금 장식, 유리 천장, 스테인드글라스, 대리석 기둥이 인상적이다.

 

특히 국회의사당 중앙 홀에 성 이슈트반 왕의 왕관이 보관·전시되고 있다.
부다페스트의 핫스팟 중 이곳 도나우 강 건너 부다 쪽에서 불 밝혀진 국회의사당이 환상적으로 반사되어 최고의 사진 포인트이다. 인생샷을 남기고 있다면 밤 야경은 놓치지 말기 바란다.
헝가리 건국 신화를 건축물로 구현한 공간이자, 이제는 국가 정체성과 주권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은 정치와 예술이 만나는 대표적인 유럽의 명소라고!!! 

 

6. 루인 바에서 만나는 부다페스트의 또 다른 얼굴

 

낮과 밤이 다른 도시, 부다페스트. 밤이 되면 폐허가 된 건물을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한 ‘루인 바’들이 문을 연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과 여행자가 어우러지는 공간, 이곳에서 부다페스트의 진짜 감성을 만날 수 있다.
루인 바(Ruin Bar)는 부다페스트에서 탄생한 독특한 유형의 바(술집)로, 말 그대로 “폐허(ruin)”를 활용한 바이다. 무너진 건물이나 오래된 아파트, 버려진 공장 건물을 거의 원형 그대로 사용하면서,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분위기를 더해 대안적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킨 것이 특징이다. 2000년대 초, 헝가리 경제가 침체되던 시기 부다페스트 시내에는 낡은 건물이 많았고, 이를 헐지 않고 젊은 예술가들과 활동가들이 창의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루인 바의 시작이다.
최초의 대표적인 루인 바는 **Szimpla Kert(심 플라 케르트)**로, 2002년에 문을 열었다.
전통적인 바처럼 번쩍거리지 않고, 대신 낡고 버려진 듯한 공간을 개성 있게 꾸며져 있고, 벽에는 낙서, 예술 작품, 포스터, TV 모니터, 자전거 부품 등 온갖 잡동사니가 붙어 있으며, 의자도 모양이 제각각이다.
루인 바는 이제 힙스터들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 디자이너, 더 나아가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된 듯^^
대표 루인 바 추천:

  1. Szimpla Kert – 루인 바의 원조, 주말에는 농산물 시장도 열린다.
  2. Instant-Fogas – 다섯 개 이상의 댄스플로어가 있는 클럽형 루인 바.
  3. Mazel Tov – 루인 바 스타일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레스토랑 겸 바.

 

7. 성 이슈트반 대성당 (St. Stephen’s Basilica)

헝가리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헝가리 초대 왕의 오른손 유해가 보관되어 있다.

저녁 시간엔 무료로 개방하는 오르간 콘서트도 열리고 특히 돔 전망대에 올라가면 부다페스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8. 세체니 다리 (Széchenyi Chain Bridge)

부다와 페스트를 최초로 연결한 상징적인 다리로써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밤에 조명이 켜진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세체니 다리는 가능한 걸어서 건너보는 걸 추천! 시원한 다뉴브 강바람과 함께 도시의 낭만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9. 게레르트 언덕 & 자유의 여신상 (Gellért Hill & Liberty Statue)

부다페스트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일몰 감상이 가능하다.
해가 지고 나면 부다페스트의 진짜 매력이 빛나기 시작한다. 다뉴브 강 위에 반짝이는 불빛들, 그리고 체인 브리지가 빚어내는 로맨틱한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저격해 버린다.

 

10. 안드라시 거리 (Andrássy Avenue)

 

안드라시 거리(Andrássy út, Andrássy Avenue)는 부다페스트 중심을 가로지르는 가장 유명한 거리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적이고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로이다. 한마디로 파리에 샹젤리제 거리가 있다면 부다페스트에는 안드라시 거리가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제6 구역 (시내 중심 – 데아가 광장부터 영웅광장까지 이어지는데 길이는 약 2.5km 정도 된다. 도심(Deák Ferenc tér) ↔ 영웅광장(Hősök tere) ↔ 시립공원(Városliget)
헝가리 정치가 안드라시 줄라(Gyula Andrássy)의 이름에서 유래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외무장관 및 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1990년대 이후: 도로 전체와 지하철 1호선(밀레니엄 지하철)이 함께 200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변, 부다성, 안드라시 거리 일대 포함)
이 거리에는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파시즘·공산주의 시대 비극을 기억하는 박물관인 하우스 오브 테러(House of Terror), 리스트 음악원, 고급 브랜드 샵 및 유서 깊은 카페, 그리고 유럽 대륙 최초의 지하철 중 하나인 밀레니엄 지하철(M1)이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영웅광장에는 시립공원(Városliget)과 Széchenyi 온천욕장,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미술전시장(Műcsarnok) 등 주요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많은 관광객이 함께 찾는다.

리스트 음악원

 

 

11. 국립 미술관 — Museum of Fine Arts (Szépművészeti Múzeum)

 

12. 현대미술관 — Kunsthalle (Műcsarnok)

 

 

두 박물관 비교

항목 Museum of Fine Arts Kunsthalle
전시 성격 고전·고대 미술, 상설 + 특별전 현대 및 실험 예술, 기획전 중심
건축 양식 네오클래식 네오클래식 (더 간소한 신전풍)
소장 고정 컬렉션 보유 소장 없음, 변화 무쌍
추천 대상 유럽 미술사 애호가 최신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분

 

 

13. 뉴욕카페

 

“뉴욕카페(New York Café)”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페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중 하나로 꼽힌다. 화려한 바로크와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과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문화 예술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통 있는 장소로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드니 예약 필수!!

1894년 뉴욕 출신의 New York Life Insurance Company가 본사를 부다페스트에 세우면서 카페도 함께 설립된 이후, 20세기 초반부터 작가, 예술가, 지식인들의 모임 장소로 문화 중심지가 되었다. 공산주의 시기에는 국유화되면서 ‘인민 카페’로 운영되어 역사적 명성이 다소 하락하였다.

2006년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원래의 화려함과 위엄을 되찾아, 지금은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황금빛 천장화, 화려한 샹들리에, 대리석 기둥과 세밀한 금박 장식, 고풍스러운 벽화, 대리석 바닥에 고급스러운 나무 가구와 클래식한 분위기가 압도적이며, 무대와 라이브 음악 공간도 마련되어 문화 공연도 자주 개최된다.

전통 헝가리 커피와 디저트(도나우 강의 케이크, 헝가리 파이 등), 유럽식 아침 식사, 점심, 디너 메뉴와 고급 차, 칵테일 바도 운영 중이다. 뉴욕카페는 비단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과 비즈니스 손님들도 많이 방문하며, 부다페스트의 ‘거실’이라 불릴 만큼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공간이다. 역사적 분위기와 현대적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어, 한 번 가본 사람들은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기억할 것이다. 인증샷은 필수^^

 

14. 국립서커스단 공연

 

헝가리 국립 서커스 학교와 세계 3대 서커스단에 속하는 부다페스트 서커스단 공연은 정말 어매이징 했다. 

독일의 동독시절에 이곳 헝가리 출신들이 동베를린 국립 극장에서 메인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공연을 했었다고 하는데 그 명성에 걸맞게 지금도 서커스 공연은 명품 중에서도 명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이스 링크 위에서 모두 아이스케이팅을 하면서 공연하는 거라 보는 관객들이 더욱 신이 났다.

시대에 걸맞게 서커스 공연 자체도 굉장히 도전적이고 역동적이고 현대적으로 구성하였으며 조명, 의상 그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연출이 너무 멋있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라이어티 쇼!! 부다페스트 서커스 공연 너무너무 추천해 드립니다. 

 

2010년 혼자 부다페스트를 찾아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아이 둘과 함께해서 그런지 보고 듣고 느끼는 게 많이 다르네. 
아이들과 함께 타이머신을 타고 역사 속으로 깊이 들어간 듯한^^

일주일간 부다페스트에 머무르며 한국 가이드와 함께한 투어도 해보고, 아이들과 박물관에서 하루 종일 그림도 보고, 버스투어도 해보고, 서커스도 보고, 멋진 뉴욕카페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야경투어도 하고.... 유럽의 한 도시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3박 4일은 한도시에 머무르며 걷고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보고 관광 투어버스도 타봐야 여행한 도시를 조금은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왔노라 보았는라 찍었노라 하는 단체 투어는 저는 사양하겠습니다. 유럽도시들은 외부 건축물이 주는 웅장함도 있지만 내부로 들어가서 그 안을 들어야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고즈넉한 어부의 요새 골목길을 걷고, 황홀한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며 다뉴브강 야경 사이에서 느낀 작고 소중한 행복들은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을 것 같다. 특히 국립미술관에서 만난 엘 그레코 특별전은 영원히 제 가슴에 남아 있을 듯^^
여행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뜻밖의 순간에 로또처럼 만나게 되는 특별한 경험들이 있다.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이 바로 그런 선물 같은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다. 

여러분도 언젠가 부다페스트에서 마음속 깊이 간직할 작은 행복을 만나시길 바라보며, 
앞으로도 잊지 못할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